한국타이어 직선제추진위 정승기 위원장이 집단사망 진상규명과 부당해고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삭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늘(16일, 목) 11시 한타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식농성 시작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전의 시민,사회, 진보정당, 노동계 30여명은 한 목소리로 한타 자본의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정승기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 한국타이어로부터 해고 처분을 받았다.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로 회사 명예를 손상시켰고,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근무평점을 최하위로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충남지방노동위에서는 한국타이어측의 해고사유를 인정하지 않고 부당해고라 판결했다.
그러나 한국타이어측은 원직복직을 불이행 하며, 중앙노동위에 항소했다.
'죽음의 공장'이라 불리는 한국타이어 공장.
2007년 산재 은폐와 더불어 1400여건의 산안법 위반이 적발된 한국타이어는 10여년 동안 100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절망의 공장이다.
이러한 열악한 노동조건과 환경, 이를 은폐하려는 사측을 고발한 이가 바로 정승기 위원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산재를 은폐한 이들은 '안중근 의사'라고 치켜세우고 노동자 건강권을 주장하며 사측의 불법을 폭로한 정승기 위원장은 '해고'시켰다.
한국타이어의 경영관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삭발식을 마친 정승기 위원장은 "대통령 사돈기업이며 이명박 대통령 아들을 취직시킨 한국타이어에게 법을 더욱 엄격히 지키라고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평균 수준, 상식적인 수준만이라도 법을 지켰으면 한다. 한국타이어의 잘못된 노무관리, 산업안전에 경종을 울리고 반드시 원직복직을 쟁취할 것"이라며 짧지만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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