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월 30일, 목) 저녁 7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4대강 삽질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은 대전지역 목회자들이 4대강 사업 반대를 요구하며 돌입한 60일간의 릴레이 단식농성이 마치는 날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들은 4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4대강 정비사업 국회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당적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예산안 전면 삭감을 요구하는 야4당은 이날 문화제에 참가하여 절대로 이명박 정부에서 제시하는 예산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한편 이포보에서 40여일간 농성을 전개했던 환경단체 활동가는 "4대강 사업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최선두에서 싸움을 전개해야 하는 이들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정치인들이다. 여러분들은 립서비스 차원의 결심을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실제 굵직한 정치적 행보를 통해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60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친 대전지역 목회자들은 앞으로 나와 찬송가를 부르며 자신들의 신념을 전달했다.
남재영 목사는 "4대강 문제는 이제 생명과 신앙을 넘어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본질 문제로 다가섰다. 기간 4대종단의 반대, 국민들의 70% 이상이 반대하는 이 사업을 그 어떤 설득도 없이 강행하는 현 정부는 한국사회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 우리 목회자들은 이제 기도의 내용을 이명박 정권 퇴진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노동계를 대표하여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대전본부 엄연섭 본부장은 "4대강의 어마어마한 예산을 질적 고용창출에 반영한다면 파견노동자, 비정규 노동자들은 보다 안정적 삶을 살 수 있다.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노동자가 살맛나는 세상을 건설하는 길에 4대강 사업 반대투쟁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며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참고로 4대종단 목회자 1000여명은 10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철야기도회를 갖는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었던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한 것은 양심적 종교인들의 힘이 크다.
종교인들은 기도와 투쟁의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이에 따른 각계각층의 투쟁도 지역 곳곳에서 있을 전망이다.
날씨는 쌀쌀해지고 있지만, 비상식적 현 정권과 상식적인 민중들의 싸움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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