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토) 오후 2시 대전역 광장이 '이명박 정권 규탄'의 장으로 변했다. 최근 교사, 공무원노조를 시작으로 민주노동당까지 확대되는 이명박식 독재정치가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의 대회사를 맡은 엄연섭(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교사, 공무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 정치활동은 전면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무원 노동자들의 정치활동 금지는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정권 안위를 위해 만든 악법이라며 반드시 철폐시켜야 하는 우리 사회 독소조항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금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탄압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공조를 막고 1%만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이 독식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며 "민주노총은 차이점은 존중하고 공통점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이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대전지역 야5당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의 대전지역 대표들은 하나같이 현재를 민주주의 위기라 못박았다.
특히나 이번 MBC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이명박 정권이 공영방송까지 완전 장악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규탄했다.
탄압의 예봉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김창근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독재를 넘어서 파시스트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정권의 성격을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군부독재시절에는 교사, 공무원을 정권 유지의 시녀로 그토록 이용해 먹더니 지금은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면서 "민주노동당은 교사, 공무원 노동자들이 털끝하나 다치지 않도록 당의 명운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 결의를 밝혔다.
탄압경과와 투쟁사를 맡은 이찬현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전교조는 태생부터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1,500여명의 해직교사로 시작한 전교조는 20여년간 정권의 탄압을 이겨내며 성장해 왔다. 이명박은 잘 못 선택했다. 전교조를 탄압한 정권 치고 임기를 제대로 마친 정권이 없다. 설사 임기를 마쳤다 해도 그 끝이 좋지 않았다. 오히려 전교조는 이명박이 걱정된다"며 지금의 탄압을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들어 힘차게 극복할 것임을 밝혔다.
이후 이명박 정권의 학정과 폭정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야당탄압, 언론탄압, 교사,공무원 노동자 탄압을 상징화 하여 이명박의 볼기짝을 곤장으로 때리는 퍼포먼스 였다.
집회는 김경희(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대전시민에게 선전전을 진행하며 마쳤다.
이날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서는 금속, 전교조, 건설, 공무원, 보건, 운수, 한올, 바이엘 등 70여명의 동지들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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