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1일) 오후 2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도시공사노조에서 81차 대표자회의를 가졌다.
대전지역본부는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격월로 단위사업장에서 대표자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도시공사에서 개최한 대표자회의는 대대 결정 이후 첫 회의다.
이날 회의에 앞서 6.2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진보정당 후보들의 인사와 결의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들은 공히 민주노총 4월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대한 연대를 결의했다. 또한 MB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주문했다.
후보들의 발언을 마치고 총연맹 정의헌 수석부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수석은 한 시간 가량 복잡한 주객관 정세와 총파업과 총력투쟁의 필요성에 대해서 해설했다. 핵심은 이번 총파업-총력투쟁에 80만 조합원이 모두가 동참하고자 하는 결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결의를 바탕으로 조합 현실에 맞는 다양한 실천적 방도를 내놓고 실천하자는 것이다.
정 수석은 특별히 산별과 지역본부에 단위 사업장과 꼼꼼한 소통과 공유, 점검을 주문했다.
발언을 요약하면
"총파업을 준비하는 단위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단위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 모든 단위에서 28일부터 노동절까지 자신의 사업장에서 할 수 있는 실천방도를 내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산별과 지역본부에서 직접 들어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공유, 점검하여 투쟁의 당일에 단 하나의 조합도, 단 한명의 조합원도 불참하는 일이 없게끔 해야 한다. 그래서 80만 조합원이 투쟁하고 지지, 엄호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대표자 동지들의 긴장과 결심을 촉구했다.
간담회 이후 본격적인 대표자회의를 진행했다.
안건을 토론하기 앞서 엄연섭 본부장은 다음의 사항을 긴급주문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서 공무원노조 행사를 치루는 것과 관련해서 대전시가 또다시 압력을 행사한다면 대전지역본부는 산하 모든 산별연맹과 함께 시청 앞에 천막을 치겠다.>
이와 같은 본부장의 제안에 모든 대표자들은 박수를 치며 결의했다.
대전시는 공무원노조 행사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치루게 하자 외압을 행사했다. 복지회관 운영에 대해 대전시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에 위탁한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말하자면, 민주노총더러 복지관에서 나가라는 협박이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즉각 항의하며 경고했다.
대전지역본부의 입장은 간단하다. 앞으로 공무원노조 각종 행사와 관련하여 적극 수용할 것이다. 위탁관계로 협박 할 생각이면 위탁관계를 끊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전지역본부의 사무실은 시청이 될 것이다.
이후 안건심의는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대표자들은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까지 포함한 4~5월 투쟁을 원안대로 결정했다.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총연맹 방침과 지역본부 계획을 원안대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후보선정 문제는 2010 기획단에서 1차 심의하고 운영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조합원과 가족,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산오름 대회를 4월 24일(토)에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세부계획은 준비팀을 구성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자회의를 마치고, 참석한 대표자들과 함께 도시공사 인근의 식당에서 뒷풀이를 가졌다.
※ 덧붙여:
도시공사노조에서 대표자회의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소식게재를 통해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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