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대전광역시 동구 장철민 국회의원의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 및 직업안정법 전부개정안’ 발의에 대한 민주노총 대전본부 입장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1-04-02 16:24
조회
1845

[논평] 대전광역시 동구 장철민 국회의원의 플랫폼 종사자 보호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 및 직업안정법 전부개정안발의에 대한 민주노총 대전본부 입장



장철민 의원이 <플랫폼 종사자 법 제정안 및 직업안정법 개정안>을 지난 18일에 발의했다. 장철민 의원의 법안은 플랫폼 기업을 ‘노무중개·제공’ 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기업의 사용자성을 면책하고 오히려 직업 중개업체로 정의하여 기업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플랫폼 노동자를 귀속된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으며 그들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대책없이 노동법 바깥으로 떠밀 수 있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직업안정법 전부개정안에 신설한 노무중개•제공플랫폼 신고의무 특례에서는 그 정의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고 해당 사업주 또는 노무수령자로부터 일정한 대가를 얻는 계약 체결을 위해 이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계약 체결을 중개하는 전자 장치(체계)”로 규정했다. 이를 통해 법안이 플랫폼 기업에 부과한 책임과 의무는 ▲ 운영 정보를 고용노동부 신고 ▲ 이용약관(조건)을 노무제공자·수령자, 구인·구직자에 제공 ▲ 노무내용과 노무제공 이행조건·노무대가·플랫폼 이용 수수료 사전 통지 정도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약관 제공, 플랫폼 이용 수수료 사전 통지 등 최소한의 사항만 준수한다면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부당한 대우에 대한 처지개선을 요구하는 것을 차단하게 해주는 장치일 뿐이다.

 

지난달 19일 영국 대법원은 우버의 운전기사들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노동자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함으로서 최저임금·노동시간·차별금지·노조할 권리 등을 인정했다. 이는 노무제공·중개플랫폼 업체를 단순한 ‘중개자’가 아닌 사용자로 인정한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플랫폼 노동자에게 임금과 계약조건을 정하고, 노동규율을 적용시키며, 업무계약의 연장과 종결권도 갖고 있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가 명확하다.

 

플랫폼 종사자 보호대책이라는 이름하에 장철민의원이 발의한 직업안정법 개정은 노동자의 근로자성을 부정하며, 다단계 중간착취의 합법화와 불법파견을 확대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대전 동구의 국회의원인 장철민의원이 노동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단 하루만이라도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을 체험하기를 장철민의원에게 권한다. 책상에서 만든 법이 아닌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플랫폼 노동자에게 절실히 필요한 법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고, 제대로 된 보호법안을 발의하길 바란다.

 

 

202140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본부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2
[취재요청] 화물총파업 투쟁승리! 윤석열정부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총파업·총력투쟁 대전 대회(12.6)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2.05 조회 582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2.05 582
121
[성명서] 윤석열 대통령은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라!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29 조회 812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29 812
120
[성명서] 화물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국민안전을 위한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한다!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23 조회 643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23 643
119
[성명서]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정책투표 방해행위를 중단하라!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23 조회 584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23 584
118
[기자회견문] 노동자‧민중의 목소리 외면하는 국민의 힘 규탄한다!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23 조회 569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23 569
117
[기자회견문] 현대아울렛대전점 화재참사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회장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하고 시행령개악 중단하라!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07 조회 663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07 663
116
[성명] 인정할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것을 사과하지 않으며, 책임질 것을 책임지지 않는 데서 정권의 몰락은 시작된다.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1.02 조회 682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1.02 682
115
[애도성명]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10.31 조회 900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10.31 900
114
[성명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화재 참사에 대한 입장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09.28 조회 783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09.28 783
113
[성명서]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탄압을 중단하라!
작성자 민주노총대전본부 작성일 2022.07.06 조회 834
민주노총대전본부 2022.07.06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