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가량의 노동자학교 수업을 모두 마쳤다.
마지막 수업은 임성규(민주노총 前위원장) 동지가 맡았다.
수업은 노동운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다뤘다.
임동지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죽은 고목에 비유했다.
그리고 노동운동은 산행에 비유하며 가장 힘든 코스를 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죽은 고목과 같은 자본주의지만 뿌리는 견고하여 몇몇의 힘으로는 절대로 쓰러뜨릴 수 없음을 강조했다.
가장 힘든 코스를 지나는 노동운동은 정상에 오르기를 포기 또는 좌절하거나 이악물고 올라야 함을 강조했다.
임동지는 현재의 노동운동은 과거 전노협 5만 대오가 가진 투쟁력, 단결력, 사회 영향력 보다도 못한 처지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와 같이 노동운동이 약화된 원인을 3가지 차원에서 들었다.
첫째로 자본주의 체제와 노동조합 체제가 성장, 쇠퇴 과정이 일치하고 있는 측면을 들었다.즉, 자본주의가 성장, 쇠퇴하면 노동조합도 성장, 쇠퇴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목표(대의)는 일치하나 방법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함을 지적했다. 현재 노동운동은 정파는 없고 분파만 있을 뿐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운동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셋째,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하며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갈라져 있는 현실을 짚었다. 고용형태를 떠나 의식과 관점의 차이가 심각하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위의 세가지 원인을 더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망하지 않아도 노동운동은 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우리 노동자들이 가져야 할 관점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철학을 들려주었다.
노동조합에 대한 관점을 단위노조, 산별노조로만 생각해서는 안되며 '노동계급 단결의 기초조직'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을 이야기 하면 단위노조, 또는 속한 산별연맹을 생각하는데 전체 노동계급 단결의 기초조직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진정성있는 단결과 연대는 요원함을 강조했다.
임동지는 노동조합 만능주의는 역사적 실패의 교훈을 경험했음을 강조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사회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런 차원에서 진보정당은 절실하며 현재의 진보정당의 분열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것은 진보정당에게 맡겨서 되는 문제가 아니며 노동자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시간만 흐를 뿐이며 해결 되지 못할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체가 단단히 서면 전술적으로 유연해 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포기 할 것을 포기 하지 못하는 사람과 세력은 사라지고 이를 각오하고 처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메채워져야 함을 설명하고 강의를 마쳤다.
강의 이후 졸업식을 진행했다.
수료학생들은 65명, 개근학생들은 24명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졸업식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 모여 간략한 뒷풀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4기 노동자학교는 막을 내렸다.
학습하고 실천하자! 단결과 연대! 투쟁! 승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