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금), 오후 2시.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롯데백화점 앞에서 2011년 투쟁선포식을 진행했다. 250여명의 참가자들은 추위와 롯데백화점의 집회 방해용 소음과 싸우며 집회를 진행했다.
엄연섭(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은 2011년 민주노총 지역본부의 핵심 투쟁과제를 3가지로 발표했다.
첫째, 타임오프,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파견법 등의 노동악법 전면 재개정 투쟁.
둘째, 최저임금 투쟁을 진정한 국민 임금투쟁으로 전개
셋째,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으로 정리했다.
엄 본부장은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 쟁취투쟁의 상징인 롯데백화점 투쟁을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결의도 밝혔다. 2월 16일 대의원대회를 통한 지역 총파업을 기필코 성사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마지막으로 2010년은 롯데백화점 비정규 노동자들의 '인간 선언의 해' 였다면 2011년은 '투쟁 승리의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투쟁 승리의 의지를 못박았다.
이날 학내분규로 총파업 11일차를 맞고 있는 청주대지부 동지들이 파업 대오를 이끌고 연대했다.
박용기(청주대지부) 지부장은 롯데백화점의 악랄한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연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다양한 연대를 통해 민주노총대전본부 투쟁에 큰 힘을 주고 있는 진보정당 대표들의 투쟁사도 있었다.
김창근(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홍익대 청소노동자, 한진중공업의 예를 들며 비정규 문제가 2011년 전사회적으로 확산될 것이라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롯데백화점 비정규 노동자를 현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결과 연대를 실현하는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또한 진보대통합 성사를 위한 책임있는 행보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윤기(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가장 큰 힘을 모으고, 가장 힘있는 투쟁을 전개했던 경험을 되돌아 봐야 하는 시기라 규정했다.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를 2011년 화두로 던진 김 위원장은 87년, 96년 노동자 대투쟁 당시 우리의 모습을 되새겨 보면서 현실에서 구현하자는 주문을 했다. 현장을 박차고 거리로 나섰던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당면 롯데투쟁에 사활을 걸어 전국 비정규 투쟁 확산의 교두보, 중간거점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이 날 공주대 박노상 지부장은 조합원들과 십시일반 모은 투쟁기금을 롯데백화점 동지들에게 전달하여 훈훈한 시간을 선물했다.
주황색 풍선을 발로 밟아 터뜨리는 퍼포먼스로 새해 투쟁 선포를 알렸다. 이어 참가자들은 용문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롯데백화점으로 돌아와 해산했다.
이날 롯데백화점측에서는 치졸한 집회방해를 자행해 보는 이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얼음 공예를 한다며 전기톱으로 얼음을 자르고, 솜사탕을 무료로 나눠준다며 심란한 음악으로 집회 분위기를 흐트리려 했다.
그러나 직원들만 웅성대고 시민들의 반응은 날씨만큼이나 냉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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