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목), 롯데백화점 앞에서 9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항시 촛불집회마다 추운 날씨로 걱정이다.
참가하는 동지들의 건강 걱정, 집회 동력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 그래도 환하게 웃으며 연대하는 동지들로 인해 투쟁의 불길은 사그러지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을 상대로 불매운동과 다방면에 걸친 압박을 가하고자 노력하는 지금. 의미있는 성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엄연섭(민주노총 대전본부) 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롯데규탄 투쟁 현황을 소개했다.
대전도시철도, 도시공사, 시설공단, 엑스포에서는 롯데자본을 규탄과 롯데제품 불매를 선전하는 포스터를 지역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광우병 촛불투쟁 당시도 진행하지 못했던 선전투쟁을 결심한 것이다. 실제 도시철도에서 모든 전철역에 연대투쟁 차원의 포스터를 부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충남도시가스는 사측에서 결혼기념일을 맞는 사원들에게 지급하는 롯데시네마 영화관람 티켓을 다른 매장 티켓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금속의 한 사업장에서는 회사 내의 음료자판기를 노조가 관리하는데, 자판기에서 롯데제품을 모두 없애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또한, 명절을 맞아 수십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지급하는 한 사업장에서는 롯데상품권을 거부하고 타사 상품권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롯데자본은 매출 타격을 크게 입게 된다.
또한 대전 시내 곳곳에 백여개의 '롯데 불매' 현수막을 게시했고, 사업장마다 눈에 띄는 장소에 롯데 불매 포스터를 부착하고 있으며, SNS(소셜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악질자본 롯데를 규탄하는 소식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사회보험 박형용 지회장은 투쟁 승리의 진리인 '단결 투쟁'과 '연대 투쟁'을 강조하여 주문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정치일정 과정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통한 우리사회의 진보적 발전을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카페 활동을 왕성히 벌이는 수자원공사지회의 한 동지는 "같은 비정규 노동자의 입장에서 롯데 투쟁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롯데 투쟁 승리가 바로 나와 우리의 승리"라고 현 투쟁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노래로 투쟁하는 노동자 김성만 동지는 마치 소규모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참가대오와 호흡하며 투쟁의 열의를 북돋아 주었다.
김성만 동지는 비정규직은 장식용 보석이 아닌 공업용 보석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정규직의 위상과 역할을 비유했다.
자르지 못하거나, 깎지 못하는 것이 없는 공업용 다이아몬드 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 부정과 부패, 차별을 도려내는 다이아몬드라고 비유했다.
참가대오는 내일(15일, 토) 롯데백화점 앞에서 주말집회를 전개하자고 결의하며 9차 촛불집회를 마쳤다.
참고로, 롯데백화점지회 동지들은 오늘(14일, 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 앞에서 집회와 선전전을 병행한 상경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그리고 지지와 연대를 바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