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콜텍지회(지회장 이인근)는 지난 6월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계룡시청(시장 최홍묵) 정문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5월 7일 결의대회에서 콜텍지회는 이인근 지회장은 “선거 때 뻔질나게 사업장을 방문했지만 2개월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하고 있지만 계룡시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콜텍지회가 개최한 두 번의 결의대회에 이어 7월 12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정근원) 확대간부는 “계룡시장 최홍묵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김기호 수석부지부장과 각 지회 대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계룡시장 면담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김기호 수석부지부장은 계룡시장에게 4월 9일 휴업 이후 한번도 천막농성장에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계룡시의 입장표명과 천막농성장 방문,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계룡시장은 이 자리에서 빠른 시간 안에 계룡시청의 입장을 발표하고, 더불어 천막농성장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노사정협의회는 곧바로 구성해서 다음주 중에 개최키로 입장을 밝혔다.
20일 13시 30분부터 계룡시청 앞에서 콜텍지회 조합원과 콜트악기 정리해고 조합원, 대전충북지부 전임간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간부들과 계룡시장 규탄결의대회를 개최해 노사정협의회에 긴장을 걸어놓았다.
14시부터 계룡시청 2층 상황실에서 계룡시청 최홍묵 시장, 대전노동청 김봉한 노사지원과장, 논산경찰서 김용덕 정보과장, (주)콜텍 이희용 지배인, 금속노조 대전충북 정근원 지부장이 참여해서 1시간 가량 (주)콜텍 대전공장 장기휴업에 따른 합리적 해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인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문제인 (주)콜텍 장기휴업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첫발을 내딛는 자리이고, 출발점이다. 협의회가 거듭 될수록 노사간 이견을 좁혀나가자”며, 노사간 양발씩 양보를 촉구했다.
대전충북지부 정근원 지부장은 “(주)콜텍의 박영호 대표이사는 인천지역에서 악명이 높은 사업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콜트악기 노동자들이 쌍팔년도에 노동조합을 만들자 폐업으로 맞섰고, 90년에는 현대중공업 식칼테러의 주범인 제임스리를 동원해 100명을 정리해고 시켰고, 2002년 임단협투쟁 때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2개월간 직장을 폐쇄하고 이번에는 사업주가 같은 계룡의 콜텍에 공장폐쇄와 다름없는 폐업을 전제로하는 휴업을 내렸다.”며 계룡시장과 국가기관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사측의 이희용 지배인은 “17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했고,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공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서 콜텍도 중국으로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생산성을 맞출 수가 없다.”며 7월 10일부로 폐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콜텍지회 이인근 지회장은 “(주)콜텍은 설립부터 10여년동안 기록적인 흑자를 남긴 사업장이다. IMF때는 100% 수출물량이기에 환차익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2002년과 03년, 04년까지는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남겼고, 2005년은 90억, 2006년 66억 흑자를 남겼다. 따라서 콜텍의 장기휴업문제는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 노동조합을 손보기 위한 의도적인 위장 휴폐업이다. 계룡시청에서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으면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며 계룡시장이 발로 많이 뛰어다녀 주셔야 한다”며 실질적인 중재노력을 요청했고, 또 이인근 지회장은 “차기 회의부터는 박영호 사장을 반드시 참여시켜 달라.”며 두 가지를 계룡시에 주문했다. 계룡시장도 “콜텍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면 1주일 내내 사장을 만나서라도 풀겠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도지사와 장관을 만날 용의가 있다”며 계룡시청이 (주)콜텍 노사문제에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차 노사정협의회는 한차례 정회를 거쳐 권고문을 작성하고, 3시 50분경에 마무리되었다. 이후 노사정협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노사 실무책임자와 정부관계기관 과장급으로 실무단을 구성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아래는 6월 20일 1차 노사정협의회에서 계룡시청과 노동관련 국가기관이 참가해서 정리한 권고문이다.
(주)콜텍 노사에 대한 권고문
노사문제는 노사가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해결하여야 함을 깊이 인식하고 노사가 공존하기 위하여 계룡시 노사정 대책협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노사에게 권고한다.
① 사용자는 2007. 7. 10일로 예정된 공장 폐업을 일단 철회한다.
② 노사는 조업재개에 중점을 두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을 진행하며 노조는 사업주의 조업재개를 위하여 적극 협력한다.
③ 사용자가 폐업철회를 공표하였을 경우 협의 기간 동안 노조는 일체의 집단행동을 자제한다.
④ 차기 회의시 대표이사가 참석하도록 한다.
⑤ 노사는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한다.
2007. 6. 20
계룡시 노사정 대책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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