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주년 세계노동절 대전지역기념대회 개최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한 122년 전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고 전 세계 노동자들이 연대와 투쟁을 선포하는 122주년 세계 노동절 대전지역기념대회가 5.1일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조직위원회 단체 회월들 1,500여명이 모여 힘차게 진행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공공운수연맹,노조와 건설노조, 지역노조 조합원들은 각각 사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각 산별 투쟁의 결의를 모아냈다.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은 노동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축하와 기념의 날이기도 하지만 작금의 우리의 현실은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일 수 밖에 없다. 총선투쟁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오진 못했지만 MB정권에 제동을 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총파업투쟁의 기세로 몰아 부쳐 MB정권을 몰아내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정권과 투기자본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지부 양용문 조직실장이 참가해 투쟁경과와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양용문 실장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우리들의 투쟁과정에서 2년 반 동안 22명의 노동자가 죽어갔다. 해외투기자본은 알짜배기 기술만 유출해가고, 회계조작을 통해 4천명을 쫓아 냈다. 그러나 자본과 정권은 이런 작태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1년치 최류액을 1달 동안에 쏟아부었고 테이저건을 쏘아댔다. 상식과 정의가 죽은 사회가 우리 동지들을 죽이고 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국가폭력으로 짓밟고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위해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동지들의 연대를 믿고 기필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즉석 모금을 진행해 100여만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위장폐업에 맞서 6년을 투쟁하고 있는 콜텍지회 동지들은 상경투쟁 중 오랜만에 지역동지들 앞에 섰다. 이인근 지회장은 “한 사업장에서 다른 잣대로 판결을 내리는 대법원의 부당한 판결이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결의를 밝혔다. 콜텍지회 동지들은 최근에 결성한 ‘콜텍밴드’ 공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본 대회 마지막은 참가 단위 대표자동지들과 함께 투쟁결의문를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총파업 투쟁으로 비정규직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법전면재개정을 쟁취하고 1%를 위한 세상이 아닌 99%의 희망세상을 건설하자’는 결의를 모았다.
본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전시청을 출발해 갤러리아 백화점을 거쳐 대전시청 북문에 이르는 가두행진을 진행하고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민주노총의 122주년 노동절 행사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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