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대전지부(지부장 오운균)는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을 단행한 연합콜센터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일방적 수수료 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점거농성 4일차를 진행하고 있는 선화동 연합콜센터 앞에 모인 대리운전노동조합 조합원과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서비스연맹 소속 노동자 50여명은 기습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업무정지(해고)시킨 연합콜센터를 규탄했다.
오운균 지부장은 “매일 밤을 지새우며 노동을 해도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도 없이 기습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한 것은 우리를 사람취급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에게 화장실도 못쓰게 하는게 사람이 할 도리인가?”라며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고 노사간 대화에 응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9일 출범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최원철 위원장은 “대리운전 사업이 시작된지 13여년이 넘어가고 있고 전국에는 수 만개의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그 뒤에는 업체의 횡포와 만행에 고통받고 있는 17만명의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있다”고 말하고 “콜센터의 만행은 어제오늘일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대리운전노동조합은 콜센터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계속 조직이 확대될 것이고 투쟁이 광범위하게 벌어질 것이다. 벌써 대구지역을 비롯한 곳곳에서 작은 승리들을 쟁취하고 있다. 길게 갈 싸움 즐기면서 질기게 투쟁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이대식 본부장은 “대리 동지들을 걱정했었는데 오늘 이 현장에 와보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저들에게는 몇 푼 안 되는 돈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가족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이다. 우리에게는 정의가 있고 전국적 조직이 있고 함께 하는 연대동지들이 있기에 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연대의 결의를 밝혔다.
규탄대회 마지막은 대전시민들에게 알리는 호소문으로 마쳤다.
대리운전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기습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한 연합콜대리 ‘1566-6363’ ‘1599-1599’ 드림콜 대리운전 ‘042-3210—3210’ 이용을 거부하고 항의전화를 호소했다.
연합콜대리운전은 지난 5월 1일을 기해 일방적으로 기존 콜당 2천원이였던 수수료를 2,500원으로 인상했다. 또한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업무정지(해고)시켰다.
이에 노동조합은 5월 7일(월)을 기해 연합콜센터 사무실에서 수수료 인하와 대표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표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는 업체 간 사전 담합을 통해 이번 연합콜센터 수수료 인상을 시작으로 타 업체도 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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