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정승기(한국타이어 직선제추진위) 위원장을 해고한 것은 지난 3월이다.
회사의 기밀을 외부에 알리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해고의 이유이다.
그런데 그 기밀이라고 하는 것이 한국타이어의 산재은폐 문제였다.
정승기 위원장은 '추적60분'에 한국타이어가 산업재해 문제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산재은폐 문제와 관련하여 프로그램을 내보낸 언론사에는 아무 짓도 하지 못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정승기 위원장을 보복성 해고하는 비열함을 보였다.
충남지방노동위는 지난 6월 25일 정승기 위원장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판회의을 열고,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판결 이행을 하지 않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정승기 위원장은 지난 9월 16일(목)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 23일째를 지나는 지금. 목숨을 태워가며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정승기 위원장은 투쟁은 그야말로 처절하다. 육체적 한계에 점차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연대단체들은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또 다른 투쟁을 전개하자고 권하지만 당사자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여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전지역의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월 6일(수)에 단식농성장 앞에서 한국타이어의 비열함을 규탄하는 투쟁을 전개했다.
해마다 산재로 죽어가고, 10여년 동안 백여명의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타이어는 '죽음의 공장'이라 불리고 있다.
단적인 예로, 한국타이어는 2007년 특별 근로감독을 받은 결과에서 산업재해 은폐 183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394건 등이 밝혀져 한국타이어가 왜 '죽음의 공장'이라 불리는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러한 한국타이어가 이제는 법적 판결도 이행하지 않으며 보란듯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파렴치함'까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