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수) 오후 4시 30분.
롯데백화점 앞에서 안타까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롯데 사측이 직원들을 동원하여 집단해고 문제로 투쟁하는 시설관리노동자 집회를 가로막은 것이다.
이날 롯데 사측이 동원한 직원들은 20여명.
이들은 '환경을 보호합시다.'라는 띠를 두르고 롯데시설관리 노동자 앞을 가로막았다.
환경보호띠를 두른 노동자 가운데는 앞에 있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십여년 일했던 직장에서 대부분 안면이 있는 사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의 모습은 한국사회 노동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롯데백화점지회는 백화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과 약식 집회로 마무리 했다.
집회 마무리에서 엄연섭(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은 "롯데자본의 행태에 이가 갈린다. 경고한다. 만약 이번 주 금요일까지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시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 상경투쟁의 중간집결지는 롯데백화점이 될 것."이라며 투쟁을 선포했다.
시설관리 노동자 2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롯데백화점 지회는 지난 10월 중순경 노조를 설립.
두 차례 교섭과정에서 22명 전원 집단해고 통보를 받고 투쟁중이다.
간략한 하루 일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10시 20분: 오전 집회 (1시간 가량)
- 14시 00분: 오후 집회[1] (1시간 가량)
- 17시 00분: 오후 집회[2] (1시간 가량)
매일 매일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하니 동지들의 연대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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